경계선 상태는 비정신증적 상태에서 정신증적 상태로 가는 붕괴 과정, 또는 심리 조직이 신경증 수준에서 정신증 수준으로 퇴행이 일어나는 중간적 상태이다.
말하자면, 신경증 증상을 보이지도 않고 뚜렷이 조현증(정신분열증) 증상을 나타내지도 않는 중간 범위의 환자를 기술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이 용어는 나이트(Robert Knight)가 1953년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경계선 인격이란 용어는 서로 다르면서도 겹치는 두 개념을 포함한다.
경계선 인격 장애는 뚜렷한 정신의학적 증상을 설명하는 서술적이고 현상학적인 개념으로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포함한다: 일시적이고 되돌릴 수 있으며 자아-이조적이며 경미한 정신증적 삽화와 함께, 만연된 충동성, 만성적 분노, 불안정한 대인관계, 정체감 혼란, 빈번한 권태감 및 공허감 그리고 자기-상해적 행동에의 경향성. 다른 한편, 컨버그(Kernberg)는 1967년에 경계선 인격 조직을 훨씬 더 광범위하게 정의했다.
이것은 다음의 특징들을 포함한다
⑴ 기본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현실 검증 능력
⑵ 통합된 자아 정체성의 결핍으로 인도하는, 종합되지 못한 상반된 초기 동일시물의 현존(이것은 모순되는 성격 특질, 자기 경험의 불연속성, 진정성의 부족,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불만 그리고 공허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⑶ 양가성을 억압보다는 명백한 분열(종종 부인과 다양한 투사 기제에 의해 보강되는)을 사용해서 다루는 자아의 경향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⑷ 분리-개별화 과정의 재접근(rapprochement) 단계에의 고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기 개념의 불안정성, 대상 항상성의 결핍, 외부 대상에 대한 과잉 의존, 양가성을 견디지 못하는 무능력,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전오이디푸스적 요소가 현저하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
위에서 제시한 경계선 상태의 두 개념은 서로 다른 수준의 이론에 속한다.
첫 번째는 질병분류학적 증상을 나타내는 개념이고, 두 번째는 발달적이고 구조적인 함의를 갖는 개념이다. 그러나 두 개념은 확실히 겹치고 있다.
경계선 인격 구조는 모든 경계선 인격 장애의 근저에 자리 잡고 있다.
근저에 동일한 경계선 인격 구조가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다른 증상들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는 물질 남용, 알코올중독, 성도착 외에도 자기애적 인격 장애, 분열성 인격 장애 그리고 반사회적 인격 장애가 포함된다.
서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경계선 인격 구조라는 용어는 보다 안정된 근저의 성격 구조와 겉으로 드러나는 불안정한 행동 사이에 모순을 보이는 개인을 서술하기에 적합한 용어이다.
이 진단에 속하는 개인들은 상당히 혼돈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홀로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며; 충동적이며, 성찰할 줄 모르며, 스스로의 생각에 빠져 있다.
그들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분명하게 구분하지 못하며, 자신에게 있는 나쁜 감정을 없애기 위해 또는 전적으로 좋게 느끼려는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 나쁜 감정을 타인들에게 전가한다.
그들은 또한 타인들이 자기를 착취하도록 허용한다. 그들은 통상적으로 성공보다는 반복적인 좌절을 경험하며, 여기에는 분노와 절망이 뒤따른다.
경계선적 개인들은 투사와 내사 기제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적의와 거부를 나타내는 감정과 태도를 보인다. 또한 그들은 간헐적으로 정신증적 현상인 편집증과 망상을 명백히 드러낸다. 이들은 대체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성격 통합을 이룩해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종종 자기-모순적인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경계선 인격 구조에 대한 개념화를 둘러싸고 상당한 이론적 논쟁이 있었다.
논쟁의 쟁점은 이러한 상태가 갈등과 방어의 결과(정신 신경증에서처럼)인가, 부적절한 대상관계로 인한 발달 정지의 결과인가, 아니면 병리적 일차 대상에의 적응에 따른 발달적 일탈인가 하는 점이다.
컨버그(Kernberg)의 최초의 이론화는 정신 신경증의 전통적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분열과 투사적 동일시라는 방어 개념을 사용하여 공격 욕동과 관련된 갈등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클라인(Melanie Klein)의 이론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영국 대상관계 이론가들은 경계선 인격 구조와 유사한 인격구조를 나타내기 위해 분열성 인격(schizoid personality)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또한 클라인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자기심리학자들은 경계선적 개인은 자기 응집성이 부족하여 심지어 가장 원초적인 유형의 전이마저도 형성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입장에선 분석가들은 이러한 환자들을 여러 발달 수준에서 온 갈등들과 증상들이 구조적 결함과 결합되어 발생한 다중 신경증 인격(polyneurotic personalities)으로 본다.
경계선 인격의 진단은 단일 면담보다는 오랜 기간에 걸친 치료 또는 분석 관계에서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경계선 환자를 고전적 정신분석 기법으로(변형 기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은 위에서 제시된 다른 문제들 외에도 욕구 충족을 요구하고, 정신분석의 특징인 언어화, 반영 그리고 이해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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